Records of Life

2022년 결산

sn00py 2022. 11. 2. 16:10

-  석사 진학? 취업?

인생의 방향에 대해 참 많이 고민했던 한 해였다.

그저 남들이 좋다 하는 길을 따라 살아왔던 인생이었는데, 처음으로 선택과 책임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주변에 조언을 구해봐도 언제나 마지막은 '결국 너가 선택하는거야' 였고,

선택의 결과를 오롯이 내가 책임져야 한다는 것이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다.

입학 후로 당연히 대학원 진학을 생각해 왔었는데, 막상 대학원 진입을 앞두게 되니 내가 왜 대학원을 진학하려 했었는지 다시 생각해보게 된 것 같다.

그래서 긴 고민 끝에 학석사 연계를 취소하고 취준을 시작하게 되었다. 충격!

 

-  삼성 인턴

취업 준비를 하기로 마음을 먹고, 학석사 연계를 취소하고 나니 졸업까지 시간이 애매하게 남게 되었다. 

조졸을 목표로 수업을 일찍 들어뒀었는데, 졸논 때문에 한학기를 더 등록해야했다.

그 시간을 의미있게 보내려고 삼성에서 인턴을 하게 되었다. 

인턴을 하면서 하드웨어 회사에서 sw직무로 근무하게 되면 어떻게 살게 될지 확실히 알 수 있었다.

 

- 학교

수료를 했다. 이제 학교에 남아있을 이유가 없어졌다.

4년간 학교를 다니며 즐거운 기억도 많았고 아쉬웠던 것들도 많았던 것 같다.

코로나 때문에 학교 생활의 대부분을 온라인으로 하게 되었지만,

그 와중에도 틈틈히 즐거운 일들이 있었기 때문에 후회없는 학교 생활이었다.

더 다니게 될 줄 알았는데, 일찍 학교를 떠나게 돼서 아쉽다 ㅎㅎ..

 

- PS 공부

입학 후부터 애써 외면해왔던 ps공부를 시작했다. 

올해 초부터 하루에 1-2문제씩 틈틈히 백준 문제들을 풀었던 것 같은데, 처음엔 막막했지만 하다보니 익숙해지더라

물론 엄청난 실력을 갖추게 된 건 아니지만^^,, 아슬아슬하게 IT 3사 코테를 통과하는 기적을 이루었다.

기업 코테가 어떤 식으로 나오는지는 파악한 것 같지만 확실한 합격을 위해서는 더 공부해야 할 것 같다.

 

- 공채 지원, 면접

나는 취업 프로세스에서 제일 어려운게 코테라 생각했는데, 면접이 더 어렵더라

CS에 대해서 많이 공부했고, 잘 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면접을 보다보니 잊어버린 내용도 많고 부족한 점이 많았다.

아는 내용을 잘 설명하는 것도 중요했고, 단순히 지식을 묻기보다 왜 그렇게 되는지 이유를 생각해야하는 질문들이 많았다.

올해 연습삼아 지원해봤던 경험들이 내년에 본격적으로 취업 준비를 시작하면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 독서

연구실을 관두고 미뤄뒀던 책을 좀 읽었다. 

평소에 제목만 들어보고 내용은 몰랐던 고전 소설들을 많이 읽은 것 같다.

열심히 읽었지만 번역이 문제인건지 내가 문제인건지(아마 후자) 이해하기 어려웠던 책들도 많았다.

독해 능력을 더 길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유명하지만 읽지 않았던 알랭 드 보통 책들을 읽었다.

평소 사람들이 무의식중에 해왔던 생각들을 글로 잘 정리해서 표현 하는 작가인 것 같다.

꽤 많은 문장들이 공감되었다. 특히 '불안'은 안읽어본 사람들은 꼭 읽어보면 좋겠다.

 

- 새 가족

내가 24년간(?) 바라왔던 오랜 숙원이 올해 이뤄졌다.

아주아주 예쁘고 귀엽고 똑똑한 강아지가 우리 새 가족이 되었다.

오래오래 행복하자(하트)

 

- 방학때 할 일

남은 겨울동안은 오랜만에 본가에서 오래 머물것 같다. 

지난 2년간 매일매일 출근하는 삶을 살았는데, 본격적으로 취업해서 노예가 되기 전에 집에서 휴식을 좀 하고싶다.

그동안 독서도 꾸준히 하고, 수영을 배워 보려 한다. 

수능 이후로 쭉 미뤄왔던 운전면허도 도전해볼 생각이다.

 

행복한 일도 많고 고민도 많았던 2022년이었다.

내년엔 내가 뭘 하고있을지 모르겠지만, 무사히 취업을 하고 행복한 한해가 되면 좋겠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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