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연구실을 다니면서 별로 성장한 게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삼성전자 인턴을 와보니 내가 연구실 덕을 많이 봤다고 생각되는 점들이 있다.
- 일단 연구 경험. (삼성전자 한정) ‘학부생때’ 직무와 관련한 이런 경험을 해본 사람이 별로 없다. 서비스 기업에서 하는 일들은 내 경험들이 큰 의미를 가지진 않는 것 같은데, 삼성전자에서는 내가 지금까지 해온 것들을 확실히 인정해주는 분위기였다. 넓은 마음 대삼성은 학부생한테 바라는게 별로 없다. 어느정도 열심히 살아왔다면 인재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사실은 아닌데 ㅎ
- 발표. 교수님께서 다른 사람들보다는 나에게 발표를 많이 시키셨었던 것 같다. 그런 경험들과 학교 홍보대사 활동을 하며 쌓은 발표 짬 덕분에 프로젝트 결과보고 같은 발표는 하나도 두렵지 않았다. 물론 긴장이 안되는건 아니지만, 하면 어떻게든 된다는걸 알게 되었다. 그리고 대부분의 분들은 인턴에게 너그럽기 때문에 어느정도 열심히 하면 좋게 봐주셨다.
- 글쓰기 능력. 논문 작성부터 일일 보고서, 최종 보고서, 계획서 작성, 우수학부연구생이나 미팅자료 발표자료 등등 글 쓸일이 굉장히 많았다. 글쓰기가 두려웠던 나였지만, 이제는 뭘 쓰라해도 다 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을 얻었다..^^
- 논문 읽기. 논문 읽어서 세미나 하는 것 정도는 이제 거뜬하다. 구글링 스킬도 늘었고, 영어 논문을 읽는 것에도 익숙해졌다.
- 스트레스 면역. 연구실을 나오니까 세상이 밝아보이고 아름다워보이고 희망차보이고 등등 행복하다 ^^ 역시 사람은 많은 경험을 해봐야 어딜가든 적응을 잘하나보다
- 높은 사람들이랑 대화하는 법. 교수님과 매일 미팅하고
눈치보면서슬랙으로 메시지 보내던 시절이 있어서 상사분들을 대하는게 별로 어렵지 않게 느껴졌다 ㅋㅋㅎ..
교수님께서 항상 우리에게 빡세게 동기부여를 주셨던 이유가 있었던 것 같다. 연구실 다닐때는 정말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힘들었지만 지나고 보니 그래도 남는게 많다. 이럴 줄 알았으면 더 열심히 할걸 그랬나 잠깐 생각했지만,, 그래도 대학원은 아니야 도망쳐…ST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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