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cords of Life

인턴을 하며 느낀점 (feat. 연구실..)

sn00py 2022. 10. 7. 15:36

나는 연구실을 다니면서 별로 성장한 게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삼성전자 인턴을 와보니 내가 연구실 덕을 많이 봤다고 생각되는 점들이 있다.

  1. 일단 연구 경험. (삼성전자 한정) ‘학부생때’ 직무와 관련한 이런 경험을 해본 사람이 별로 없다. 서비스 기업에서 하는 일들은 내 경험들이 큰 의미를 가지진 않는 것 같은데, 삼성전자에서는 내가 지금까지 해온 것들을 확실히 인정해주는 분위기였다. 넓은 마음 대삼성은 학부생한테 바라는게 별로 없다. 어느정도 열심히 살아왔다면 인재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사실은 아닌데 ㅎ
  2. 발표. 교수님께서 다른 사람들보다는 나에게 발표를 많이 시키셨었던 것 같다. 그런 경험들과 학교 홍보대사 활동을 하며 쌓은 발표 짬 덕분에 프로젝트 결과보고 같은 발표는 하나도 두렵지 않았다. 물론 긴장이 안되는건 아니지만, 하면 어떻게든 된다는걸 알게 되었다. 그리고 대부분의 분들은 인턴에게 너그럽기 때문에 어느정도 열심히 하면 좋게 봐주셨다.
  3. 글쓰기 능력. 논문 작성부터 일일 보고서, 최종 보고서, 계획서 작성, 우수학부연구생이나 미팅자료 발표자료 등등 글 쓸일이 굉장히 많았다. 글쓰기가 두려웠던 나였지만, 이제는 뭘 쓰라해도 다 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을 얻었다..^^
  4. 논문 읽기. 논문 읽어서 세미나 하는 것 정도는 이제 거뜬하다. 구글링 스킬도 늘었고, 영어 논문을 읽는 것에도 익숙해졌다.
  5. 스트레스 면역. 연구실을 나오니까 세상이 밝아보이고 아름다워보이고 희망차보이고 등등 행복하다 ^^ 역시 사람은 많은 경험을 해봐야 어딜가든 적응을 잘하나보다
  6. 높은 사람들이랑 대화하는 법. 교수님과 매일 미팅하고 눈치보면서 슬랙으로 메시지 보내던 시절이 있어서 상사분들을 대하는게 별로 어렵지 않게 느껴졌다 ㅋㅋㅎ..

교수님께서 항상 우리에게 빡세게 동기부여를 주셨던 이유가 있었던 것 같다. 연구실 다닐때는 정말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힘들었지만 지나고 보니 그래도 남는게 많다. 이럴 줄 알았으면 더 열심히 할걸 그랬나 잠깐 생각했지만,, 그래도 대학원은 아니야 도망쳐…ST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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